유엔 사무총장, 다보스서 베네수엘라 사태 대화 해결 촉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악화일로에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 앞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언급하며 "대화는 가능하다.베네수엘라인과 남미에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23일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이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하며 시위대를 이끌고 반정부 투쟁에 나서면서 정국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성명을 내 야권의 반정부 시위를 측면 지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자주 정부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인들이 겪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번 주에만 반정부 시위 중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사상자 발생에 대해 즉각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달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극심한 경제난과 정국 혼란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난을 피해 230만명이 인근 국가로 이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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