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금리,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해"

한국투자증권은 25일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가운데 물가 부진, 미국 금리인상 기조 완화로 인상이 어렵고 한은의 균형금리에 대한 판단으로 인하 역시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론으로 돌아선 모습"이라며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는 가운데 물가도 1%대 중반을 밑도는 등 국내 금리 인상 필요성이 크게 악화됐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반대로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도 일축했다"며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한은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하향으로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 금리수준이 경기를 부양하는 완화국면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도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한국은행의 균형금리에 대한 판단을 감안하면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전날 금융통화정책위원회(금통위)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1.75% 수준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