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다 출시하는데…올해 5G 스마트폰 못 내놓는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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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중국 화웨이 등이 5세대(5G)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이 시장에서 뒤처지면서 국내 아이폰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관련 부품주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온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갤럭시S10 시리즈의 파생 모델인 S10X를 통해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출시는 S10 기본 시리즈의 경우 3월 초, S10X는 한 달 늦은 3~4월 말로 예상된다.
LG전자도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9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프리미엄 모델인 G시리즈 최신작 G8에 5G 파생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중국 화웨이도 자체 모뎀칩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을 오는 6월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타사와 달리 올해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과의 특허분쟁으로 퀄컴의 5G 모뎀칩(X50)을 탑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텔의 모뎀칩을 사용할 전략이나 인텔의 개발이 늦어져 내년 아이폰 모델부터 5G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설명이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출시한 아이폰의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은 높은 가격에도 경쟁 제품 대비 특별한 점이 없던 하드웨어 기능 때문"이라며 "향후 5G 서비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평균 2년 이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5G 아이폰 출시 지연으로 애플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이폰 관련 부품사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통신기술을 가지고 승부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는 2020년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로드맵상의 일정일 것"이라며 "5G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아이폰이 안 팔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기존에 존재하던 스마트폰에 대해서 출시가 늦어진다면 수요가 꺾였다고 볼 수 있겠지만 5G 스마트폰의 경우 새롭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 자체가 밀리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5G 기능이 없는데도 굳이 고가를 지불하면서 아이폰을 살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수요가 부진한데 따라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LG이노텍은 전날보다 150원(1.01%) 상승한 1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도 1% 이상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애플이 시장에서 뒤처지면서 국내 아이폰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관련 부품주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나온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갤럭시S10 시리즈의 파생 모델인 S10X를 통해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출시는 S10 기본 시리즈의 경우 3월 초, S10X는 한 달 늦은 3~4월 말로 예상된다.
LG전자도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9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프리미엄 모델인 G시리즈 최신작 G8에 5G 파생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중국 화웨이도 자체 모뎀칩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을 오는 6월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타사와 달리 올해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과의 특허분쟁으로 퀄컴의 5G 모뎀칩(X50)을 탑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텔의 모뎀칩을 사용할 전략이나 인텔의 개발이 늦어져 내년 아이폰 모델부터 5G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설명이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출시한 아이폰의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은 높은 가격에도 경쟁 제품 대비 특별한 점이 없던 하드웨어 기능 때문"이라며 "향후 5G 서비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평균 2년 이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5G 아이폰 출시 지연으로 애플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이폰 관련 부품사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통신기술을 가지고 승부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는 2020년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로드맵상의 일정일 것"이라며 "5G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아이폰이 안 팔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기존에 존재하던 스마트폰에 대해서 출시가 늦어진다면 수요가 꺾였다고 볼 수 있겠지만 5G 스마트폰의 경우 새롭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 자체가 밀리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5G 기능이 없는데도 굳이 고가를 지불하면서 아이폰을 살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수요가 부진한데 따라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LG이노텍은 전날보다 150원(1.01%) 상승한 1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도 1% 이상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