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사무소장 회의…"북미협의 등 한반도 정세 논의"

南천해성-北전종수 한 달만의 협의…3·1절 공동기념도 거론 관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이 25일 만나 최근 북미간 협의 등 한반도 정세 상황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을 각각 맡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5분간 개성 사무소에서 회의를 했다.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남북간 다양한 현안 문제들과 북미협의 등 최근 한반도 정세 관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남북 소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가 확정되는 등 최근 북미협상이 진전되는 상황을 평가하고 남북관계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북미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통해 2월 말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반면 이산가족 화상상봉이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대북 전달 등 남북 현안은 연초 별다른 가시적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는 "양측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정착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회의에서는 남북 현안 중 하나이자, 남북 정상이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3·1운동 100주년 공동 기념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의미 있게 진행한다는 공감대 하에서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남측은 3·1운동 100주년 공동 기념방안에 대한 생각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연락사무소 채널을 중심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천 차관과 전 소장이 회의를 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매주 금요일 연락사무소에서 업무를 하는 천 차관은 최근 3주 동안은 황충성 또는 김광성 소장대리와 협의를 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