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랠리에 상승…외국인 IT주 7000억 매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크게 올랐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70포인트(1.52%) 오른 2177.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5% 이상 급등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업체로의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졌다. 오후 들어 기관도 '사자'에 본격 가담하며 지수를 더 높였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6928억원 등 813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937억원어치를 샀다. 개인은 882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529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운수창고 운송장비 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차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을 빼고 대체로 강세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와 5% 상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에 수소차 관련주도 강세였다. 일진다이아 S&T모티브 해성디에스 등이 4~11% 올랐다. LG생활건강은 호실적 발표에 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6.97포인트(0.99%) 상승한 711.3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08억원, 기관이 4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25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중국 정부가 신작 게임의 출시를 다시 허가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게임주가 급등했다. 액션스퀘어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엔터메이트 썸에이지 위메이드 등도 5~19%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0원 내린 1121.3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