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화학연구소 흡수 합병 결의

글로벌케미컬 제품 상업화에 따른 R&D·생산 부문 협업 필요성 증대
의약품 개발·생산 협업효율 높여 지속성장 기반 조성 및 경영 효율성 제고
셀트리온제약이 자회사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합병한다.

셀트리온제약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의 유기적 협업에 기초한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신주발행 없이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흡수 합병한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처방 간장약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한 고덱스 등 30여종의 다양한 케미컬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15년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시장 진출 계획에 따라 충북 청주 바이오산업단지 내에 단일제형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 100억정 생산 규모의 케미컬의약품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는 해외 수출을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 cGMP 승인을 받았고 유럽 규제기관(MHRA)의 실사를 완료했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Global Chemical Project) 제품들이 상업화 되면서 R&D-생산 협업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의 첫 케미컬의약품 ‘테믹시스’의 미국 FDA 허가에 성공했다. 최근 국제조달시장 공급자로 선정됐고 올해 다수의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생산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제제연구팀, 기술개발팀, 분석연구팀 등 임직원 51명은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근무하게 된다.셀트리온제약은 인력 및 조직의 통합으로 관리 및 운영 면의 비용절감과 생산성 제고 효과 뿐 아니라 제제 개발 후 상업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케미컬의약품 공정개발 과정 가운데 연구소에서 생산 부문으로의 기술 이전(Tech Transfer)에만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데 R&D와 생산부문이 협업함으로써 제형개발과 기술이전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예정된 약 20여종의 케미컬의약품 상업화 일정을 앞당기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