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 “학교 문제 해결하려다 징역 2년 구형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이어져…등록 당일 2만5000명 동의 받아
유튜버 유정호씨가 ‘징역2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씨는 “지난 7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됐다”며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남을 돕는다고 빚까지 져서 2월 중순 전에 교도소에 들어가면 아내와 아이들이 굶게 된다”며 “이번엔 내가 한 번만 부탁드린다. 가족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나에게 일을 달라”고 부탁했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유씨가 고소를 당했다고 언급한 사건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5월 4일 유씨는 “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의 전화를 받았다. 제가 영상을 올렸던 선생님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유씨는 초등학생 3학년 당시 담임 교사였던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A씨가 유씨의 어머니를 학교로 불러 촌지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학교에서 유씨를 모욕하며 폭행했다는 내용이다.동영상에서 유씨는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요즘 전염성 바이러스가 유행하니까 잘 씻고, 유정호 같이 매일 똑같은 옷 입고 다니는 아이는 피하라’고 말했다”며 “수학 문제 틀렸다고 신던 실내화로 뺨을 때리고, ‘기초수급자로 살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할 거 아니냐’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아직 교사로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유씨의 어머니가 A씨가 재직 중인 학교를 찾아갔지만 학교 측의 거부로 만남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후 A씨는 유씨를 고소했다.

유씨의 소식이 알려지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씨를 도와달라는 청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등록된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및 판결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주세요’라는 청원은 현재까지 2만5000명 넘는 동의가 모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