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파머스 인슈어런스 3R 공동 11위…제대 후 첫 톱10 도전

우즈는 1타 줄여 공동 48위…세계랭킹 1위 로즈 선두
배상문(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제대 후 첫 '톱 10' 진입에 도전한다.배상문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천69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1위다.

5타를 줄인 2라운드보다는 기세가 다소 꺾였지만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제대 후 최고 성적을 노려볼 만한 위치다.PGA 투어 통산 2승의 배상문은 지난 2017년 8월 제대 후 PGA 투어 무대에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2018시즌엔 17개 대회에서 11차례 컷 탈락했고, 이번 시즌엔 6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다.

시드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2부 웹닷컴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출전권을 보장받았다.정규 투어에선 지난해 2월 AT&T 페블 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것이 제대 후 최고 성적이다.

이번 3라운드에서 배상문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안정적인 경기를 했지만, 후반 들어 14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5번 홀(파4) 더블보기로 한꺼번에 3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마지막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추스르며 마지막 라운드 선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새해 첫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은 우즈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가 후반에 버디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낼 수 있었다.

우즈는 "드라이버 샷은 좋았지만 아이언 샷을 가깝게 치지 못했고 아쉽게 놓친 퍼트가 많았다"며 "두 자릿수 언더파로 경기를 마치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중간합계 18언더파로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시즌 첫 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애덤 스콧(호주)이 15언더파, 욘 람(스페인)이 14언더파로 추격 중이고 재미교포 더그 김이 13언더파로 단독 4위다.

강성훈(32)이 3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16위로 치고 올라왔고 김시우(24)는 1타를 잃어 공동 22위로 내려갔다.임성재(21)는 4언더파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