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이번에도 '분양 대박'

춘천 '…푸르지오' 최고 15대1
부평 '플래티넘 쌍용' 최고 9대1
내달 파주·아산서도 공급 '주목'
예비청약자들이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 단지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비규제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등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권 전매기간이 짧고, 분양권 양도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분양받는 조건도 덜 까다롭다 보니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디에이치씨개발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1311가구(특별공급 242가구 제외) 모집에 7249명의 청약을 받았다. 평균 5.53 대 1의 경쟁률이다. 전용 74㎡A형은 30가구 모집에 450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15 대 1을 기록했다. 강원 춘천시 온의동 산44의 1(온의개발사업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556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돼 주목받았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중도금 대출은 가구당 2건, 1인당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다. 서울이나 수도권과 달리 유주택자도 청약신청을 할 수 있다. 오는 3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쌍용건설이 비규제지역인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서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또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1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321가구 모집에 1128명이 몰렸다. 72㎡B형은 최고 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용국 쌍용건설 분양소장은 “부평구에서 최근 2년 내에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며 “인근에 노후아파트가 많고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1차 계약금은 1000만원이고,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됐다. 오는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다음달에도 비규제지역에서 아파트들이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710가구)를 분양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운정역(예정)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남북로와 파주로 이용 시 동서대로, 자유로, 제2자유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에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01㎡ 1521가구 아파트와 연면적 4만8683㎡ 규모의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예정)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탕정역을 통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KTX천안아산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