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물거래소 개장에 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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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시황 분석이달 중순까지 400만원 안팎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400만원 선이 결국 무너졌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 지난 25일 오후 390만원대에 머물렀다. 이달 중순까지 400만원 초반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한때 416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상승 랠리 기대감이 일었지만 다음날 395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이 기간 글로벌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도 국내와 비슷하게 움직였다. 움직임도 국내와 비슷했다. 세계 4대 가상화폐거래소 시세 평균을 산출하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한때 3700달러 중반까지 치솟았지만 하루 만에 3500달러 후반대까지 추락했다. 25일 오후에는 3600달러 선을 맴돌았다. 대장격인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시장에선 이달 말 문을 여는 미국 가상화폐 선물거래소인 백트(Bakkt)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든 가상화폐 거래사이트다. 백트는 가상화폐 보관과 거래, 결제 기능을 지원하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가상화폐업계는 백트가 비트코인에 대한 선물거래를 시작하면 시장에 신규 참여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세도 상승해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지난주 400만원선 붕괴
이더리움·리플 등도 줄줄이 약세
그러나 백트가 시장 방향성을 바꿀 결정적 호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세가 소폭 반등하는 계기는 될 수 있겠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하락세를 극복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