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264년 기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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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브랜드스토리 (26) 바쉐론콘스탄틴
두 개의 진동을 조정할 수 있는 트윈비트
300개 이상의 나무 조각 장식한 캐비노티에
'SIHH 2019'서 명품워치의 명성 과시
4년 개발한 혁신적 ‘트윈비트’ 공개바쉐론콘스탄틴의 트윈비트는 이름 그대로 두 개의 비트(진동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계다. 높은 진동(5㎐)과 낮은 진동(1.2㎐) 중 선택해 시계를 구동할 수 있다. 둘 중 뭘 택해도 시간은 정확히 알려준다.
이렇게 비트를 두 개로 쪼개 시계를 만든 건 파워리저브 때문이란 설명이다. 높은 진동은 파워리저브(손목에서 풀렀을 때 시계가 멈추지 않는 시간)가 4일이지만, 낮은 진동으로 바꾸면 최대 65일까지 시계가 멈추지 않는다. 65일의 긴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지만 두께는 12.3㎜에 불과하다.
예술시계의 끝판왕 ‘캐비노티에’
바쉐론콘스탄틴의 기술력은 예술적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캐비노티에’라고 부르는 바쉐론콘스탄틴의 예술 시계들은 18세기 제네바의 시계 공방 이름에서 유래됐다. 당시 공방들은 햇빛이 잘 들어오던 건물 맨 위층을 뜻하는 ‘캐비닛(cabinet)’에 자리를 잡았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한 예술 시계들을 ‘캐비닛’에서 유래한 ‘캐비노티에’로 이름지은 것이다.
캐비노티에 시계 다이얼은 아주 작고 정교한 나무 조각을 일일이 붙여 제작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형되지 않는다. 임페리얼 타이거의 바위 배경에만 200개 이상의 나무 조각이 쓰였다. 머제스틱 타이거의 나뭇잎과 판다 다이얼에도 각각 130조각, 300개 이상의 조각이 들어갔다. 표현하려는 무늬에 따라 나무 종류도 스무 개 이상을 사용했다. 올해 나온 캐비노티에 시계들은 모두 2억원대.
VIP 위한 ‘아틀리에 캐비노티에’ 서비스
숙련된 장인들이 초우량고객(VIP)을 찾아 각 나라로 출장을 가서 제작 의뢰를 받는다. 기존에 바쉐론콘스탄틴에 있던 시계와 비슷하게 제작할 수도 있고, 아예 없었던 새로운 시계를 만들 수도 있다. 어떤 기술과 소재를 썼는지에 따라 제작 기간도 달라진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도 당연히 천차만별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