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서 헬스케어로"…사업 영역 넓히는 셀리턴

국내 LED 마스크 2위 업체
이달 초 탈모치료기 출시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는 지난해 5월부터 매장에서 중소기업 제품인 ‘셀리턴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의 뷰티 기기 ‘프라엘’이 잘 팔리자 비슷한 상품을 들여놓은 것이다. 셀리턴 측은 “삼성전자가 먼저 입점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LED 마스크가 인기를 끌자 1~2년 사이 비슷한 중소기업 제품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 등 대부분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셀리턴은 100만~170만원의 고가에도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LG전자(프라엘)에 이어 국내 LED 마스크 시장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셀리턴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과 제품력 덕분이다. 배상민 셀리턴 기술연구소장은 “단순히 LED를 피부에 쐬는 것만으로 주름 개선, 여드름 치료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LED 핵심 기술력은 피부 특성과 목적, 효능 등에 맞춰 LED 출력과 침투 깊이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ED 빛의 투영 각도, 세기, 파장에 따라 효능이 달라진다는 얘기다.셀리턴은 올해 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LED로 탈모를 치료하는 기기 ‘헤어 알파레이’(사진)를 출시했다. 헬멧 형태의 이 제품을 착용하고 있으면 두피 전체에 고르게 탈모 치료에 최적화한 빛이 침투한다. 이 빛이 모낭세포 증식을 활성화하고 혈류랑을 증가시켜 모근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탈모를 치료한다. 제품은 LED 수가 720개인 고급형과 450개인 일반형 두 가지다. 일시불 가격이 200만원 안팎의 고가에도 출시하자마자 품절됐다.

셀리턴은 상반기 넥클레이(3월)와 숄더레이(4월) 바디레이(6월)도 출시할 예정이다. 넥클레이는 목 부위 피부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주름을 개선한다. 숄더레이는 열과 근적외선 LED를 이용해 어깨 통증을 완화한다. 바디레이는 저주파 온열 근적외선을 활용, 복부의 지방세포를 녹여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다.

셀리턴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에 비해 19배 성장했다. 김일수 셀리턴 대표는 “헤어 알파레이는 LED 기술을 기반으로 10년간 연구개발(R&D) 끝에 선보인 제품”이라며 “헬스케어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