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베이징 공연'…中과 밀월관계 더 강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이 지난 26일 밤 베이징에서 첫 공연을 마쳤다. 북한 예술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은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취소된 이후 3년여 만이다. 북·중은 2월 말로 예상되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공연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사회주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군복 차림의 북한 공훈 국가합창단이 맨 먼저 나와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는 서곡으로 공연 시작을 알렸다. 북한 예술단은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 ‘사회주의 좋다’는 중국 노래를 소화했다. 북·중 관계 강화 기대를 담은 관현악 ‘친근한 선물’과 중국 노래 ‘오늘밤을 잊지 못하리’를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북·중 양당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교류 행사로 양국 전통 우의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열리는 마지막 공연을 참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28일이 북한 예술단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참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