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 "배당 늘려라" 국민연금 압박에…광주신세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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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가 스튜어드십코드를 앞세운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의 공격에 배당성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8일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의 제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절차대로 진행해 답변시한인 다음달 11일까지 회사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8월부터 광주신세계에 투자해 지분 9.76%를 보유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은 지난 23일 3차 주주서한을 보냈다. KB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과 이달 초 보낸 주주서한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신세계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2017년 기준으로 광주신세계의 배당성향은 4.2%, 신세계는 8.7%다.
KB자산운용은 3차 서한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다른 광주신세계가 신세계 수준으로 배당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잉여현금흐름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광주신세계의 3년 평균 잉여현금흐름이 493억원임을 감안하면 148억원 이상을 배당하라는 요구다. 광주신세계의 2017년 총 배당금은 20억원이었다. KB자산운용은 또 배당 확대의 구체적 수치와 일정, 주주총회 이전 대표이사와의 만남 등을 요청했다. 관련 답변은 다음달 11일까지 달라고 했다. 광주신세계는 낮은 배당성향으로 인해 국민연금으로부터도 공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KB운용의 요구,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광주신세계가 올해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올해까지 배당을 확대하지 않으면 저배당 기업으로 이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2015년 정한 배당 관련 주주활동 지침을 보면 2년 연속 저배당 기업은 비공개 중점관리 대상 기업이 된다. 그 다음 주총까지 개선되지 않으면 수탁자책임위원회가 공개 전환을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과소 배당을 이유로 수년째 정기주총에서 광주신세계의 재무제표 승인을 거절해오고 있다. 올해까지 배당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공개 대상 기업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28일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의 제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절차대로 진행해 답변시한인 다음달 11일까지 회사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8월부터 광주신세계에 투자해 지분 9.76%를 보유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은 지난 23일 3차 주주서한을 보냈다. KB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과 이달 초 보낸 주주서한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신세계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2017년 기준으로 광주신세계의 배당성향은 4.2%, 신세계는 8.7%다.
KB자산운용은 3차 서한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다른 광주신세계가 신세계 수준으로 배당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잉여현금흐름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광주신세계의 3년 평균 잉여현금흐름이 493억원임을 감안하면 148억원 이상을 배당하라는 요구다. 광주신세계의 2017년 총 배당금은 20억원이었다. KB자산운용은 또 배당 확대의 구체적 수치와 일정, 주주총회 이전 대표이사와의 만남 등을 요청했다. 관련 답변은 다음달 11일까지 달라고 했다. 광주신세계는 낮은 배당성향으로 인해 국민연금으로부터도 공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KB운용의 요구,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광주신세계가 올해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올해까지 배당을 확대하지 않으면 저배당 기업으로 이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2015년 정한 배당 관련 주주활동 지침을 보면 2년 연속 저배당 기업은 비공개 중점관리 대상 기업이 된다. 그 다음 주총까지 개선되지 않으면 수탁자책임위원회가 공개 전환을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과소 배당을 이유로 수년째 정기주총에서 광주신세계의 재무제표 승인을 거절해오고 있다. 올해까지 배당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공개 대상 기업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