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카타르 응원…한국에 등 돌린 이유는

이매리 카타르 응원 /사진='풍문으로 들었쇼' 캡쳐
방송인 이매리가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8강전에서 카타르 국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8강전, 우리나라 관중석에서 한 여성이 카타르 국기를 프린트한 드레스와 카타르 국기를 들고 열렬히 응원했다. 카타르는 무장 단체 IS(이슬람 국가)를 지원하고 이란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로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4개국과 단교를 당했다. 스타디움에는 카타르를 응원하는 팬들은 찾아 보기 어려웠던 탓에 이매리의 이런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이 모습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왜 한국 응원석에서 카타르를 응원하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알고보니 이 여성은 방송인 이매리.

카타르 팀 공식 채널에서 이매리는 "카타르 팀이 유니폼을 선물해 줬고,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시안컵에서 카타르가 우승해 세레모니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매리는 한국 취재진에 "한국에선 아무도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는데 카타르 사람들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줬다"고 카타르를 응원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매리는 "한국에서 일하는 것도 제 권리이기 때문에 정당하게 사과받고 일하고 싶다"고 한국 활동 복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앞서 이매리는 국내 활동 당시 방송계에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신기생뎐' 촬영 10개월 전 드라마에 섭외됐고 '오고무'를 사비로 배워야 한다는 말에 600만원을 들여 연습했지만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을 입었고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방송사의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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