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면제 충남] 나소열 부지사 "철도 소외 서북부에 산업대동맥 뚫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29일 당진 석문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된 것과 관련, "철도 소외 지역인 서북부를 관통하는 산업 대동맥이 뚫리게 됐다"며 환영했다.

나 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석문산단선이 뚫리면 충남 서북부 아산국가산단과 송산산단에 입주한 철강업체 등에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석문산단선 추진단'을 구성, 중앙정부와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당진시 합덕읍에서 아산국가산단과 송산지방산단을 거쳐 석문면 석문산단까지 총연장 31㎞를 철길로 잇는 이 사업은 충남 서북부 국가·일반산업단지, 당진항, 서산 대산항 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산업 물동량과 주변 지역 여객 수요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비 9천380억원이 투입돼 2025년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현재 건설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과 연계해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고, 아산·당진·서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3조5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2천억원 등으로 분석됐으며, 2만8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사업은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기획재정부의 예타가 진행돼 왔다.나소열 부지사는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경제성)가 0.82로 나와 기재부 예타에 착수했지만, BC가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돼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기재부 예타 면제로 공사 기간을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예타 면제 노선에서 제외된 석문산단에서 대산항까지 17.3㎞ 구간의 경우 추후 기획재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나 부지사는 "대산항은 석유화학단지 등이 입주한 만큼 철도 건설이 꼭 필요하다"며 "2021년부터 시작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켜 바로 예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문구 서산시 기획예산담당관은 "대산항 구간이 예타 면제 대상에서 빠져 아쉽다"며 "충남 서북부지역 철도망 구축은 대산항과 대산공단 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인 만큼 추후라도 지역의견을 정책에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