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세정 차기 총장 임명안 국무회의 통과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 최초의 총장
제27대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된 오세정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임명안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안을 최종 재가하면 오 명예교수는 앞으로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시작하게 된다.

이로써 반년 이상 이어진 서울대 초유의 총장 공백 사태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주 내로 대통령 재가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오 명예교수는 지난해 9월 "서울대의 위기상황"이라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에서 오 명예교수는 총장추천위원회와 정책평가단 평가 합산 결과 1위에 올랐고,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오 명예교수를 총장 최종후보로 선출했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 최초의 총장이 된다.조완규 제18대 총장이 서울대 생물학과 출신이었고, 물리학과 출신 총장은 없었다.

경기고를 졸업한 오 명예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 명예교수는 1984년 서울대 물리학과 조교수로 임용됐고, 1994년에 물리학과 정교수가 돼 2016년까지 32년간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았다.그는 2016년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이 됐다.

오 명예교수는 의원 시절 가습기살균제문제대책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제27대 서울대 총장선거는 지난해 7월 최종후보로 선출됐던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다시 치러졌다.강 교수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서울대에서는 현재까지 7개월째 총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