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김서형 "'쓰앵님' 패러디 보며 따라한 적 있어요" (인터뷰)

'SKY캐슬' 김서형 /사진=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제공
'SKY캐슬' 김서형이 '쓰앵님'(김주영 캐릭터 별명) 패러디에 대해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2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서형은 수많은 패러디물이 생산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그는 "예전 '아내의 유혹' 신애리를 연기할 때도 놀라운 패러디가 많았다. 'SKY캐슬' 배우들은 단체채팅방에 서로가 본 패러디물들을 캡쳐해서 올려준다. 조선생(이현진)이 제 영정을 들고 있는 것도 있더라. 제가 인스타에 올릴만큼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감수하시겠습니까, 어머니', '의심하고 또 의심해' 와 같은 대사를 따라하시는데 이게 따라하실만한 연기인가 의문이 들었다. 실제로 패러디물을 보고 제가 따라하기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김서형은 극중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 역할을 맡아 캐슬 엄마들을 손에 쥐고 흔들며 드라마 전회를 장악했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연기와 특유의 바른 발성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극 중 한서진(염정아)이 '김주영 선생님'이라 말할 때 '쓰앵님'이라고 들린 탓에 시청자로부터 '쓰앵님'이라는 귀여운 애칭도 얻었다. 뿐만아니라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어머니' 등의 대사를 유행시키며 신드롬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서형은 "한서진(염정아)를 누르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한 제스쳐, 대사톤을 고민했다. 염정아 언니와 연기할 땐 기 빨리는 기분이다. 서로 '그만 보자', '힘들어 죽겠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요즘 쓰는 말이 아니어서 어렵지만, 특색 있게 보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SKY캐슬'은 18회 방송에서 tvN ‘도깨비’(2016~2017)가 보유한 비지상파 최고기록 20.5%를 깼다. 첫 회 1.7%로 시작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19회 23.2%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오는 2월 1일 밤 11시 방송되는 마지막회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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