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정부 소주성·脫원전 고집하면 거리로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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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낡고 무기력한 나라로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되살리겠다”며 다음달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덤에 있어야 할 운동권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 국정 좌우"
대선주자 선호도 17.1%로 1위
당 선관위 "황교안·오세훈, 全大 출마 자격 문제 없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무덤에 있어야 할 386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며 “현 정권의 경제 폭정을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과 탈(脫)원전 등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며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거리로 나서겠다”고 했다.황 전 총리는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의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많은 국민이 염려하고 있다”며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점령하고 19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을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혁신하겠다”며 “정책과 공약을 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7.1%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살기 어렵다는 국민 마음이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보수 통합과 관련해선 “헌법 가치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면 누구든 폭넓게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당대표 경선 출마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선관위는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 원서를 제출한 당대표 경선 출마 후보자에게 당대표 피선거권이 있는 책임 당원 자격을 부여해줄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했다. 비대위는 이르면 이달 말 회의를 열어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출마 자격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