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1·5구역 등 광진구 알짜 부지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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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화양동 일대에 복합단지서울 광진구 자양동과 화양동 일대 유휴부지가 속속 개발된다. 기존 시설이 옮겨나간 뒤 별다른 쓰임새가 없던 땅이다. 대부분 주택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돼 지역 활성화를 선도할 전망이다.
첨단업무시설·아파트 들어서
자양1구역, 올 9월께 착공
광진구 신청사 등 복합타운 조성
입지 좋은 옛 동아운전학원 부지
'e편한세상 광진' 730가구 공급
구의역 인근 속속 복합개발22일 광진구청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옆 자양재정비촉진지구 내 1구역과 5구역이 각각 복합개발에 들어간다. 첨단업무복합단지와 주택 등이 들어선다.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에 예정된 총 공동주택 물량(2664가구)의 절반 이상이 여기서 나온다.
5구역 개발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이 주도한다. 자양동 680의 81 일대 5만5151㎡다. 옛 우정사업정보센터 청사, 군부대 용지, 노후주택지로 구성돼 있다. 부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 청사는 2013년 3월 전남 나주로 이전했다. 지금은 공실 상태다. 지난달 피데스개발, 지엘산업개발, 부국증권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부지를 2558억원에 낙찰받았다.피데스개발 등은 자양5구역에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연계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30층 높이 업무시설, 공동주택 860여 가구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보육시설, 소공원, 도로 등도 기부채납(공공기여) 방식으로 조성한다. 소공원 지하엔 지역 주민을 위한 공영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바로 옆인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은 올해 9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작년 10월 서울시 건축심의와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이 구역은 광진구 자양동 680의 63 일대 7만8147㎡다. 옛 KT 통신시설 부지 6만384㎡와 옛 동부지방법원·검찰청 부지 1만7763㎡로 구성됐다.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은 2017년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했고 KT 통신시설은 이전을 준비 중이다. KT의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개발 시행을 맡는다.자양1구역엔 첨단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지상 18층, 연면적 3만2908㎡ 규모 광진구 통합 신청사를 비롯해 행정·상업·업무·주거를 아우르는 복합타운 10개 동이 조성될 예정이다. 구의역 바로 옆으로는 지상 31층 규모 오피스 빌딩과 34층 호텔·오피스텔 건물, 대규모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1360여 가구 규모 아파트도 짓는다.
대중교통 여건이 좋아 개발 후 인기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인근 정비업계 평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동서울종합터미널 등이 가깝다. 자양로를 통해 강남권과 연결되는 잠실대교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첨단업무복합단지와 광진구 통합 청사가 들어선다”며 “동북권 대표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운전학원 부지엔 아파트 700여 가구광진구 일대 알짜 땅으로 꼽힌 옛 동아자동차운전전문학원 부지엔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행사 엠디엠(MDM)이 개발하고 대림산업이 짓는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다. 엠디엠은 이 땅을 2017년 3050억여원에 매수했다. 동아운전전문학원 부지는 3만8186㎡로 교육·공원·생활 인프라 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건국대가 부지 바로 옆에 있고 구의초, 구의중, 건국사대부중·고 등이 도보권에 있다. 길 건너편으로는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접해 있다. 롯데백화점, 스타시티몰, 광진문화예술회관, 건국대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서울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 올림픽도로 등 주요 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MDM은 단지 총 730가구 중 250여 가구를 전용면적 115㎡ 이상 중대형으로 조성한다. 나머지는 전용 84㎡로 공급된다. 구명완 MDM 사장은 “주거환경이 쾌적해 고급 주거단지로 떠오를 잠재력이 충분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디벨로퍼들은 도심 유휴부지 복합개발을 향후 ‘블루칩’으로 꼽는다. 서울에선 사실상 대규모 택지가 동나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기존 시설이 있다가 옮겨 나간 도심 저이용 부지는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경우가 많다”며 “교통망과 연계해 복합개발하면 직주근접을 원하는 주택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