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름 쏙 빠진 클럽 버닝썬 입장문 "성추행 민원 대응 중 폭행 사건…유감"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사진=방송 화면 캡쳐, 버닝썬 공식 SNS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이 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9일 버닝썬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28일 저녁 MBC 뉴스에 보도된 강남 클럽 폭행사건 관련해 논란이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클럽 직원이 폭행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운영진을 대표해 진심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클럽은 사건과 관련된 상세한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보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과정에서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폭행사건에 연루된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계 및 퇴사조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현, 이문호 씨의 이름으로 게재됐다. 이 클럽을 직접 운영한다고 알려졌던 승리도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이름은 빠져있다. 이번 사건이 승리의 연예계 활동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모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버닝썬에서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쟁점이 됐다.

방송에서 공개된 CCTV에는 보안 요원이 한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온 뒤 넘어뜨리고, 클럽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주먹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 수치스러웠다"면서 "폭행을 당해 112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관이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더니 대뜸 나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강남경찰서는 신고자 김 씨와 보안요원 장모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김씨가 작성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오전 8시 기준 21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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