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1테라 시대"…삼성전자, 1TB 모바일 메모리 양산

세계 최초, 업계 유일
5세대 V낸드 기반 최고 성능
'최대 용량·최고 성능' 솔루션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TB(테라바이트) 용량의 모바일 메모리(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양산에 돌입한다. 1TB는 스마트폰으로 10분 촬영한 UHD(3840x2160) 동영상 260개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1월 모바일용 '128GB(기가바이트) eUFS 2.0' 양산으로 UFS 시장을 창출한 후 2016년 2월 '256GB eUFS 2.0', 2017년 11월 '512GB eUFS 2.1'을 발표했다. 불과 1년만에 저장용량이 두배 늘어나면서 모바일 메모리 테라바이트 시대를 열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 외장 메모리 카드를 추가하지 않아도 노트북 수준의 메모리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1TB eUFS는 업계 최고 속도의 5세대 512Gb(기가비트) V낸드를 16단 적층하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에서 2배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속도도 SATA SSD, 마이크로SD, 기존 512GB 제품보다 더 빨라졌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기존 512GB eUFS 보다도 최대 38% 빠른 58,000·50,000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를 구현했다. SATA SSD 대비 연속 읽기 속도는 약 2배 빠른 초당 1000메가바이트(MB/s)다.

스마트폰 용량을 늘리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SD보다는 10배 이상 빨라졌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 영상을 NVMe SSD로 전송할 때 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평택라인에서 5세대V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하고 512Gb V낸드의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eUFS 및 SSD 시장에서의 1TB 이상 초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TB eUFS는 차세대 모바일기기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사용자 편의성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며 "안정적인 공급 체제 구축으로 모바일 시장을 지속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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