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안성 방문 차량, 충남 농장 12곳 다녀가…이동제한

충남도, 전 시·군 우제류 31일까지 백신 접종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 농가와 관련이 있는 충남 농가 15곳에 대해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졌다.30일 충남도에 따르면 구제역 역학조사 과정에서 안성 금광면 젖소 농장을 방문했던 축산차량이 천안·아산지역 축산 농장 15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으며, 해당 농장에서는 구제역 잠복기(14일)가 끝날 때까지 차량, 가축, 분뇨 등을 옮기지 못한다.

도 관계자는 "가축방역관이 현지에서 임상 관찰한 결과 현재까지 감염 의심 증상은 없었다"고 말했다.도는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해 구제역 긴급 접종 지역을 천안에서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1만5천656가구 255만8천500마리(소 42만9천800마리, 돼지 212만8천700마리)로 이달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성과 인접한 천안지역 우제류 24만7천마리에 대해서는 이날 긴급 백신 접종을 끝냈다.도내 거점소독시설 11곳의 운영시간을 12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하고, 점검반(9명)을 꾸려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우제류(발굽이 2개로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동물) 사육농가에 대한 예방접종, 출입자 통제, 도축장 소독 강화 등을 통해 구제역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2016년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홍성 19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우제류 2만2천마리가 살처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