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호텔에 직접 투자…신한금투, 연 6% 금융상품 출시

건물담보로 대출받아 유동화
최소 가입금액 70만달러
신한금융 IB부문 시너지 결실
신한금융투자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호텔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역량 강화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베트남 다낭에 있는 포포인츠바이쉐라톤(사진)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금융투자 상품을 선보인다. 호텔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이를 유동화해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주는 방식이다.총투자 규모는 5500만달러(약 615억원)로, 이 중 3500만달러를 연 6% 확정금리 상품으로 판매한다. 분기별로 1.5% 이자를 연 4회 주는 방식이다. 31일부터 판매되며 최소 가입금액은 70만달러(약 7억8155만원)다.

대출 만기인 2021년 12월 기준으로 감정평가액이 투자금액보다 낮을 때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서정석 신한금융투자 그룹&글로벌투자은행(GIB) 대체투자본부장은 “담보대출비율(LTV)이 33%이고, 호텔업 특성상 감정평가액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신한금투가 후순위로 2000만달러를 투자한 것도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데엔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금투 GIB가 상품 개발 및 출시를 주도하되 신한베트남은행이 담보 관리를 지원했다. 서 본부장은 “베트남은 외국 기관에 부동산 담보 취득 권리를 인정하지 않지만, 현지은행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담보관리 계약을 맺어 담보권을 설정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는 달러화로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투자은행(IB)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7월 한국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 VP뱅크파이낸스의 자산 유동화에 성공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