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따라 한국 온 中페이의 '공습'

알리·유니온페이 가맹점 8만곳, 서울 택시 7만여대에 탑재 시작
중국 간편결제업체들이 한국 결제 시장을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이 한국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이용자로 끌어들이고 있다. 금융계는 중국 업체들이 향후 한국인을 대상으로도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택시 7만여 대에 중국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그룹 관계사)의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중국인롄 자회사)이 서비스하는 유니온페이의 QR코드 결제 서비스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두 업체가 유커의 택시비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르면 상반기 7만여 대 전체에 알리페이가 깔릴 것”이라고 전했다.국내 시장에서 택시 외에도 중국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빠르게 늘고 있다. 알리페이는 2015년 한국에 QR코드 결제를 도입해 현재 주요 공항과 면세점 백화점 편의점 음식점 등 5만 개 이상 가맹점을 확보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알리페이코리아도 세웠다. 유니온페이도 지난해 2월 한국에서 QR코드 결제사업을 개시, 서울 명동 등지에서 3만1000여 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더 많은 가맹점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