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장의 눈' 만드는 한화시스템…고성능 영상레이더로 우주산업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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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한화그룹 방산부문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탑재 위성 개발과 관련한 핵심장비 개발 계약을 맺었다. SAR은 어떤 기상에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찍고 전송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다. SAR 탑재 위성 개발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추진하는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사업인 ‘425 사업’의 하나다. 향후 7년간 SAR 위성과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 등을 국내 기술로 전력화하는 게 목표다. 개발 계약 금액이 2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한화시스템이 향후 수조원대로 커질 우주산업을 공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군사용 정찰위성 핵심장비 개발
드론 등 스마트 부대 시스템도
한화시스템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첨단 방산전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시스템 및 장비 분야 핵심 사업을 수행했다. 레이더 부문에서 천마 및 천궁 다기능레이더(MFR) 사업 등을 수행하며 탐지·추적과 3차원 MFR 기술을 보유했다. 천궁 다기능레이더는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전방위·다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이 가능한 중거리급 대공유도무기체계의 핵심 센서인 3차원 다기능레이더다. 일정 범위 내 표적을 탐지해 피아식별을 한 뒤 위협 표적을 추적하다가 표적이 천궁유도탄의 사거리 내로 진입해 유도탄이 발사되면 발사된 유도탄을 표적에 명중시키는 역할을 한다.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 예정인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체계를 개발 중이다. 또 차기 호위함(FFX-III) MFR, 장거리지대공 유도무기 MFR, 천궁 MFR 성능개량 등 핵심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전자광학 및 감시정찰 부문에서도 포병용 주야관측 장비와 차기 열상감시장비(TOD), 다기능 관측경과 같은 장비를 단독 개발해 군에 공급했다.
수출 전략상품도 강화하고 있다. 지휘통제 및 통신체계 부문에선 미래 전장환경 대응을 위해 100% 자체 기술로 차세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주요 체계를 양산하고 있다. 해양시스템 부문은 한국 해군의 모든 함정 전투체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에 접목한 미래지능형 솔루션 개발에도 나섰다. 드론 통합관제시스템과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드론 탐지 레이더 등을 개발해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의 통합 운용 방향을 제시해나가고 있다. 부대와 병력의 관리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하는 스마트 부대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한화시스템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섰다. 지난해 8월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한화S&C를 흡수 합병한 게 대표적이다. 통합 한화시스템은 시스템 부문의 레이더 및 센서 개발 역량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SI 역량을 결합해 방산 사업의 고도화 및 신규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도 준비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