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방식 주목…삼성重이 대안"

삼성증권이 31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대해 매입가격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인수설이 사실이라고 해도 인수자가 현대중공업지주인지 현대중공업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정보공개 시점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금으로 매수하는 경우에 대해 "현재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영구채를 자본으로 인정한다는 가정 하에 형성돼있다"며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할증돼 있다는 점에서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해당 이슈로부터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을 추진한다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P/B(주가순자산비율) 0.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영구채를 전량 부채로 간주할 경우 P/B 2.6배에 거래된다"며 "즉, 현재 주가에서 합병비율이 정해진다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습니다.

또 한 연구원은 "인수 방식에 따라 주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인수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이 당분간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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