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역대급 최장 하락…작년 생산·투자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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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산 0.6%↓·설비투자 0.4%↓ 동반 감소…소비는 0.8% 증가
작년 생산 1.0% 증가, 2000년 이후 최저…제조업 생산능력 첫 감소작년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연간으로도 전(全)산업 생산 증가율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고 투자는 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으로 함께 내리막을 걸으며 사실상 최장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지난해 제조업 생산능력은 역대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제조업 가동률은 7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2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9월 1.4% 감소 뒤 10월 1.2% 늘며 반등했지만, 11월 -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5.2%)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5.9%), 반도체(-4.5%)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특히 반도체는 전달 2.0%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완성차 수출 감소와 자동차 부품 국내·외 수요 부진, 서버용 D램과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2.7%를 나타냈다.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금융·보험(2.4%) 등에서 증가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정보통신(-4.6%), 운수·창고(-2.3%)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작년 10월 0.2%, 11월 0.5%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승용차 등 내구재(1.3%), 의복 등 준내구재(1.6%),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2%) 판매가 모두 늘었다.
승용차는 신차효과와 중대형차 판매 호조 등으로 늘었고 의복은 가격할인 행사의 덕을 봤다.
설비투자는 디스플레이제조업기계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작년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9∼10월 증가했지만, 11월 -4.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가 멈췄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뒷걸음쳤다.통계청은 두 지표가 동시에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1971년 7월부터 1972년 2월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적은 있지만, 통계 집계를 시작한 뒤 지표가 첫 저점(1972년 3월)을 찍은 이후부터 통계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가 줄어서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이 5개월 만에 증가한 점은 개선된 측면"이라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또다시 하락한 점은 안 좋은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요즘 선행지수의 선행성이 악화해 동행이랑 같이 가는 상태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2012년 이후 성장률이 저성장 쪽으로 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 정점 판단과 관련해서는 "내달 말 연간 보정이 끝나면 확정된 수치가 나오고 3월 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나오면 분석 작업을 진행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작년 연간 지표를 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광공업과 건설업 부진이 산업생산 증가세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 자동차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2017년(1.9%) 증가폭에 비교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2015년(-0.3%)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2011년(-6.4%)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80.5%) 이후 매년 하락하다가 7년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생산 부진에도 가동률이 상승한 데에는 감소로 전환한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산량이 늘면 올라가지만 공장 기계나 설비 등 생산능력이 축소돼도 가동률이 개선될 수 있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97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1.1%)로 전환했다.
과잉설비 구조조정에 더해 반도체 설비 조정 등 투자 부진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비내구재, 내구재, 준내구재가 모두 늘었다.
2011년 4.6% 오른 뒤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설비투자는 4.2% 감소했다.
금융위기 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 계속됐던 반도체 설비 조정이 투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흐름 등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대규모 프로젝트도 신속 추진할 것"이라며 "다음달 중 수출 활력 안도 마련해 경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작년 생산 1.0% 증가, 2000년 이후 최저…제조업 생산능력 첫 감소작년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연간으로도 전(全)산업 생산 증가율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고 투자는 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으로 함께 내리막을 걸으며 사실상 최장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지난해 제조업 생산능력은 역대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제조업 가동률은 7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2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9월 1.4% 감소 뒤 10월 1.2% 늘며 반등했지만, 11월 -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5.2%)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5.9%), 반도체(-4.5%)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특히 반도체는 전달 2.0%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완성차 수출 감소와 자동차 부품 국내·외 수요 부진, 서버용 D램과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2.7%를 나타냈다.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금융·보험(2.4%) 등에서 증가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정보통신(-4.6%), 운수·창고(-2.3%)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작년 10월 0.2%, 11월 0.5%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승용차 등 내구재(1.3%), 의복 등 준내구재(1.6%),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2%) 판매가 모두 늘었다.
승용차는 신차효과와 중대형차 판매 호조 등으로 늘었고 의복은 가격할인 행사의 덕을 봤다.
설비투자는 디스플레이제조업기계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작년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9∼10월 증가했지만, 11월 -4.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가 멈췄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뒷걸음쳤다.통계청은 두 지표가 동시에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1971년 7월부터 1972년 2월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적은 있지만, 통계 집계를 시작한 뒤 지표가 첫 저점(1972년 3월)을 찍은 이후부터 통계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가 줄어서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이 5개월 만에 증가한 점은 개선된 측면"이라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또다시 하락한 점은 안 좋은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요즘 선행지수의 선행성이 악화해 동행이랑 같이 가는 상태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2012년 이후 성장률이 저성장 쪽으로 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 정점 판단과 관련해서는 "내달 말 연간 보정이 끝나면 확정된 수치가 나오고 3월 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나오면 분석 작업을 진행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작년 연간 지표를 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광공업과 건설업 부진이 산업생산 증가세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 자동차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2017년(1.9%) 증가폭에 비교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2015년(-0.3%)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2011년(-6.4%)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80.5%) 이후 매년 하락하다가 7년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생산 부진에도 가동률이 상승한 데에는 감소로 전환한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산량이 늘면 올라가지만 공장 기계나 설비 등 생산능력이 축소돼도 가동률이 개선될 수 있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97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1.1%)로 전환했다.
과잉설비 구조조정에 더해 반도체 설비 조정 등 투자 부진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비내구재, 내구재, 준내구재가 모두 늘었다.
2011년 4.6% 오른 뒤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설비투자는 4.2% 감소했다.
금융위기 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 계속됐던 반도체 설비 조정이 투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흐름 등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대규모 프로젝트도 신속 추진할 것"이라며 "다음달 중 수출 활력 안도 마련해 경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