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외환] 달러원 환율, 1110원 레인지권 1105원~1120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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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변정규 미즈호 은행 자금실 상무Q1) 지난주와 이번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 미국의 셧다운 해제, 미중 무역협상 재개 그리고 어제 미국 FOMC 연방준비의사회 회의 등 많은 경제 뉴스들이 있었는데요 그에 따른 환율 시장은 어떠했는지 설명해 주시죠.
지난해 6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1100원 선에 안착한 이후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다른 역내 통화들과 달리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도 약간의 움직임, 반등과 반락이 있었지만 이후 이번주에 다시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 1120원을 중심으로 음직이는 박스권 환율 장세, 레인지 환율 장세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는 지난주 목요일인 24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1.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하였는데요, 이 결정은 만장일치 였습니다. 금리 동결보다 만장일치가 더 중요한 포인트였는데요, 앞으로 적어도 몇개월동안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것입니다. 또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있어서도 이주열 총재는 가능성을 일축하였는데요 향후 얼마동안 한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 만큼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수 만큼이나 국채나 회사채에 대한 매수 가능성도 더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 관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금리 결정은 당분간 달러-원 환율에 환율 인하 요인 즉 원화 평가절상 요인으로 반영될 전망 입니다.외환 시장에서도 사실 금통위를 보면서 금리 결정 여부가 가장 포커스 인데요 이번 금통위는 금리동결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서 이례적으로 다른 것들이 더 큰 이슈들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특히 성장전망율을 기존 2.7%에서 2.6%로 하향 했다든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 CPI를 1.7%에서 1.4%로 낮춘것 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이주열 총재가 지난 11월 금통위서 부인한 “경기 하강국면”이라는 표현의 질문이 대두되고 또한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만약에 반도체 경기가 둔화국면에 진입한다면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수 있다”라는 총재 발언 이후 달러-원 환율이 한때 갑자기 치솟기도 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국내 유력 반도체사들의 달러 수출에 대한 환전 물량이 대폭 줄었다는 소식도 들려오면서 오후 장중 한때 1130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금통위 이슈가 흐려지고 또한 시장에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연초 예상한 바와 같이 다시 1120원 아래로 내려왔고 어제 미국 FOMC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따라 당분간 큰 변화가 없는한 달러 유동성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Q2) 어제 FOMC 회의가 열렸는데요 주요 내용은 무었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미국 달러화 그리고 우리나라 환율에 미칠 영향도 간단히 정리 부탁 드립니다.
한국시간 어제 밤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 위원회는 기준금리인 Federal Fund Rate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습니다. 이같은 Fed의 결정 또한 한국은행 금통위와 같은 만장일치 였습니다. 이후 미국 주요증시는 랠리를 지속했고 채권도 전구간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환율은 여타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어제보다 더이상 비둘기적 태도를 보일수 없었을 정도로 비둘기였기에 이에 따라 오늘 하루 원화도 대달러화 강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몇가지 중요한 문구를 밝혔습니다. 우선 두가지 문구를 삭제한것이 눈에 띕니다. 첫번째로 “앞으로 추가적 점진적인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해서 가까운 미래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하면서 연준이 앞으로 금리인상 또는 심지어 인하를 할수도 있는 융통성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두번째로는 최근 상투적으로 쓰여온 문구인 “roughly balanced”라는 문구를 삭제한것도 눈에 띄였는데요, 이말은 미국경제 전망이 대채로 발란스, 즉 안정적인 성장괘도에 있다는 말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 문구를 삭제한것도 최근 미국 경제 성장전망이 불투명해 지면서 삭제를 한것으로 FRB와 제롬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암시해 주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중요한 힌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인내심이란 용어를 사용한것인데요, 위의 두 문구를 삭제함과 “Patient” “인내심을 가지고” 라는 단어를 추가해서 “추가적 점진적 인상”문구를 삭제한 의도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또한 늦출수 있다고 밝히면서 보유자산 축소 속도를 재검토할 뜻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앞으로 기존 예상했던 완만한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가되 그 강세 속도가 시장예측보다 빨라질수도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데 어제 FOMC 회의의 영향이 있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얼마동안 중국 위안화 및 일본 엔화도 대 달러화 대비 가파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Q3) 이제 2019년 올해 첫번째 한국은행 금통위도 지났고 어제 미국 FOMC 회의도 있었는데요 앞으로 2월 초까지 원화 환율 전망을 해주세요.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우리나라 고유명절 설을 앞두고 다음주 월 화 수 삼일 휴장에 들어갑니다. 휴장 이후 2월 7일과 8일, 목요일과 금요일도 기관들이 한산한 물량 움직임을 보일것으로 보여 해외에서 큰 변화요인이 없는한, 외환 시장이 본격적으로 다시 개장하는 2월 11일 이전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기본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장에서는 현재 나올수 있는 재료는 다 나온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간밤 미국 금리 결정도 이루어 졌으며, 올해 첫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앞으로의 금리 기조도 이미 파악했습니다. 또한 노딜-브랙시트의 가능성마저 희박해 지면서 북미 무역협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도가 나오고, 북미 회담도 진행되는 등 외환 시장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할수 있는 재료가 거의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외국인들이 저평가된 한국 주식 매수로 달러 자금이 몰리면서 외국계은행 커스터디로 달러 매도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주식자금 매입을 위한 외국인의 달러화 매도는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국내 조선사 들의 조선수주가 회복되면서 중공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도 예정되어 있어, 2월 단기 및 중장기 달러원 환율 커브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 할 전망 입니다.
결과적으로 달러 유동성, 즉 달러 리퀴디티 여력이 시장에 풍부해 졌고 어제 FOMC의 비둘기파적인 언급들은 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달러 매도를 부채질 할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잠재적인 악재들도 많이 상존해 있습니다. 한국의 금감위가 높은 가계부채 상황에 따른 “깡통전세”를 경고했고 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며, 반도체 등 한국의 중요 수출품들이 더딘 걸음을 하면서 자타공인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마이너스로 부진이 예상 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셧다운이 해제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장벽을 세우는 문제에 아직도 강경한 입장이라 3주일이 경과한후 셧다운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또한 만에 하나 노딜-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입 기업들이 큰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대내적, 대외적 악재 요인들이 외국인들의 한국경제의 펀데멘탈에 대한 경계심 자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잘 마무리 되어서 2월에도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로 자금이 유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레인지로 보면, 명절 주간 및 다음 주간 달러원 환율은 1105원을 저점으로 1120원을 상단으로 종전 1120원에서 내려온 1110원 레인지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4) 미국 셧다운이 해재되면서 미중 무역회담 그리고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것 같은데요 위안화에 대해서도 전망을 해주시죠.
그동안 한달 넘게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가 얼마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의 합의로 잠정 해제 되었는데요, 셧다운 기간 정체 됐었던 미중무역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환율에도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우선 위안화는 최근 화웨이 CFO 기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강세 추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 사태 관련,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어제 므누신 장관은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제재위반과 미중 무역협상 두개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 대한 기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미국은 앞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3월 1일까지 2000억 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약 220조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10%->25%)을 잠정 보류했었습니다.
특히 어제 므누신 장관은 “모든것은 테이블에 있다”는 표현을 쓰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인상될수도 있고 인하 될수도 있음을 암시해서 회담 결과에 따라 달러-위안환율 및 여타 통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극단적인 경우, 회담이 결렬된다면 최근 견조한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위안 환율이 다시 위안화 평가절하로 돌아갈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이 화웨이 사태를 협상 결렬의 요소로 보기 보다는 협상의 재료로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고, 많은 기관들이 회담이 잘 진행되어 2월말까지 미중 무역분쟁이 원만히 타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달러-위안화의 급격한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위안화 전망에 제일 큰 영향을 주는 3가지를 요인을 꼽아 본다면 첫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한 위안화 랠리 모멘텀, 두번째로 미중 무역회담에서 협상 타결 성공 가능성 그리고 세번째로 FOMC 미팅 이후에 앞으로 더욱 예상되는 미국 달러화의 매도 가능성 이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마침 이 세가지는 모두 위안화 강세 요인입니다.
또한 이 세가지 요인에 더해 최근 중국 고위직 각료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은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함에 따라 미중간 무역 갈등 중에 중국이 취할수 있는 유일한 보복 카드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 매각 계획 철회로 인해 시장에서는 마지막 위안화 절상 가능성카드마저 사라졌다고 할수 있습니다.
어제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발표 이후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011 까지 강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달러-위안화 환율은 중국 경제의 급격한 수익악화에 따른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하고 또한 미중 무역협상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지 않는다고 가정 했을때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바닥, 저점으로 인식됐던 달러당 6.70 위안을 뚫고 조만간 아래로 내려 올것으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Q5) 우리나라 원화가 작년 중반 이후 대달러 환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던데 비해 위안화 그리고 엔화도 위안화 만큼이나 환율 변동성이 컸었는데요 작년말 이후 일본 엔화가 이렇게 크게 변동했던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엔화 전망에 대해서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말 미국 경기둔화로 심화된 달러화 약세 이후 달러화의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 되면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약 20일 동안 엔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최고 5% 이상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같이 엔화가치가 급등한 이유는 미국, 중국 및 유로화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일본 경기만 홀로 꾸준한 호황 전망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은행들과 기관투자자들 그리고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에 따라 환율이 많이 좌지우지 되는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외환 시장은 증권사 및 펀드등 비은행투자자들과 개인들의 직접, 간접투자를 포함한 소위 와타나베 부인으로 통칭되는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큽니다.
또한 지난해 국내총생산 즉 GDP 대비 해외투자 비율 또한 우리나라는 27.5%, 일본은 84.2%로 해외투자 비율 또한 크게 차이가 나지요. 따라서 이같은 일본 개인들의 직접 및 간접투자금액에 따른 외환 시장의 영향은 막대합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락한 달러엔환율이 올해 연초부터 다시 반등하면서 엔화 약세로 다시 돌아섰는데요 이번에는 일본 개인들이 아닌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때문에 엔화약세로 전환 된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흥국 채권 금리가 정체 되자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개인들의 신흥국 고금리 통화에 대한 캐리 투자는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연준 FOMC가 비둘기파적인 태도로 바뀌고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정될 신호를 보이면서 올해 초부터 일본에서 은행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거 미국 국채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은 중국에 이어 미국 국채보유 2위 국가 입니다. 작년 10월 기준, 중국의 미국채 보유량 1조1500억 달러에 이어 약 1조 달러를 넘게 보유해서 2위인데요, 이같은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미국국채 매수 추세가 계속 이어 진다면 현재 미국채 추가 매입 증가 속도가 더딘 중국을 제치고 향후 과거 중국 이전에 일본이 보유했던 미국국채 최대 보유국의 지위를 다시 찾아 올 수도 있을 전망 입니다.
현재 일본은 주식, 부동산 등 실물경기가 계속 호황을보이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위한 엔화 매입 과정에서 달러등 외화 매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본 국내에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인식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인들의 달러매도를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미국국채 투자를 하면서 달러매수를 통해 엔화 강세유인을 상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급격한 환율변화를 꺼리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으로서는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이러한 미국국채 투자 증가가 반갑게 여겨질듯 합니다. 앞으로 달러-엔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도에 대항하여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달러화 매수 추세가 얼마나 큰지, 이 두가지 플로우 중에서 어느쪽이 더 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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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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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변정규 미즈호 은행 자금실 상무Q1) 지난주와 이번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 미국의 셧다운 해제, 미중 무역협상 재개 그리고 어제 미국 FOMC 연방준비의사회 회의 등 많은 경제 뉴스들이 있었는데요 그에 따른 환율 시장은 어떠했는지 설명해 주시죠.
지난해 6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1100원 선에 안착한 이후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다른 역내 통화들과 달리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도 약간의 움직임, 반등과 반락이 있었지만 이후 이번주에 다시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 1120원을 중심으로 음직이는 박스권 환율 장세, 레인지 환율 장세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는 지난주 목요일인 24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1.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하였는데요, 이 결정은 만장일치 였습니다. 금리 동결보다 만장일치가 더 중요한 포인트였는데요, 앞으로 적어도 몇개월동안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것입니다. 또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있어서도 이주열 총재는 가능성을 일축하였는데요 향후 얼마동안 한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 만큼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수 만큼이나 국채나 회사채에 대한 매수 가능성도 더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 관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금리 결정은 당분간 달러-원 환율에 환율 인하 요인 즉 원화 평가절상 요인으로 반영될 전망 입니다.외환 시장에서도 사실 금통위를 보면서 금리 결정 여부가 가장 포커스 인데요 이번 금통위는 금리동결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서 이례적으로 다른 것들이 더 큰 이슈들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특히 성장전망율을 기존 2.7%에서 2.6%로 하향 했다든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 CPI를 1.7%에서 1.4%로 낮춘것 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이주열 총재가 지난 11월 금통위서 부인한 “경기 하강국면”이라는 표현의 질문이 대두되고 또한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만약에 반도체 경기가 둔화국면에 진입한다면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수 있다”라는 총재 발언 이후 달러-원 환율이 한때 갑자기 치솟기도 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국내 유력 반도체사들의 달러 수출에 대한 환전 물량이 대폭 줄었다는 소식도 들려오면서 오후 장중 한때 1130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금통위 이슈가 흐려지고 또한 시장에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연초 예상한 바와 같이 다시 1120원 아래로 내려왔고 어제 미국 FOMC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따라 당분간 큰 변화가 없는한 달러 유동성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Q2) 어제 FOMC 회의가 열렸는데요 주요 내용은 무었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미국 달러화 그리고 우리나라 환율에 미칠 영향도 간단히 정리 부탁 드립니다.
한국시간 어제 밤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 위원회는 기준금리인 Federal Fund Rate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습니다. 이같은 Fed의 결정 또한 한국은행 금통위와 같은 만장일치 였습니다. 이후 미국 주요증시는 랠리를 지속했고 채권도 전구간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환율은 여타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어제보다 더이상 비둘기적 태도를 보일수 없었을 정도로 비둘기였기에 이에 따라 오늘 하루 원화도 대달러화 강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몇가지 중요한 문구를 밝혔습니다. 우선 두가지 문구를 삭제한것이 눈에 띕니다. 첫번째로 “앞으로 추가적 점진적인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해서 가까운 미래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하면서 연준이 앞으로 금리인상 또는 심지어 인하를 할수도 있는 융통성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두번째로는 최근 상투적으로 쓰여온 문구인 “roughly balanced”라는 문구를 삭제한것도 눈에 띄였는데요, 이말은 미국경제 전망이 대채로 발란스, 즉 안정적인 성장괘도에 있다는 말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 문구를 삭제한것도 최근 미국 경제 성장전망이 불투명해 지면서 삭제를 한것으로 FRB와 제롬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암시해 주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중요한 힌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인내심이란 용어를 사용한것인데요, 위의 두 문구를 삭제함과 “Patient” “인내심을 가지고” 라는 단어를 추가해서 “추가적 점진적 인상”문구를 삭제한 의도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또한 늦출수 있다고 밝히면서 보유자산 축소 속도를 재검토할 뜻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앞으로 기존 예상했던 완만한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가되 그 강세 속도가 시장예측보다 빨라질수도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데 어제 FOMC 회의의 영향이 있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얼마동안 중국 위안화 및 일본 엔화도 대 달러화 대비 가파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Q3) 이제 2019년 올해 첫번째 한국은행 금통위도 지났고 어제 미국 FOMC 회의도 있었는데요 앞으로 2월 초까지 원화 환율 전망을 해주세요.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우리나라 고유명절 설을 앞두고 다음주 월 화 수 삼일 휴장에 들어갑니다. 휴장 이후 2월 7일과 8일, 목요일과 금요일도 기관들이 한산한 물량 움직임을 보일것으로 보여 해외에서 큰 변화요인이 없는한, 외환 시장이 본격적으로 다시 개장하는 2월 11일 이전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기본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장에서는 현재 나올수 있는 재료는 다 나온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간밤 미국 금리 결정도 이루어 졌으며, 올해 첫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앞으로의 금리 기조도 이미 파악했습니다. 또한 노딜-브랙시트의 가능성마저 희박해 지면서 북미 무역협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도가 나오고, 북미 회담도 진행되는 등 외환 시장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할수 있는 재료가 거의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외국인들이 저평가된 한국 주식 매수로 달러 자금이 몰리면서 외국계은행 커스터디로 달러 매도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주식자금 매입을 위한 외국인의 달러화 매도는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국내 조선사 들의 조선수주가 회복되면서 중공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도 예정되어 있어, 2월 단기 및 중장기 달러원 환율 커브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 할 전망 입니다.
결과적으로 달러 유동성, 즉 달러 리퀴디티 여력이 시장에 풍부해 졌고 어제 FOMC의 비둘기파적인 언급들은 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달러 매도를 부채질 할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잠재적인 악재들도 많이 상존해 있습니다. 한국의 금감위가 높은 가계부채 상황에 따른 “깡통전세”를 경고했고 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며, 반도체 등 한국의 중요 수출품들이 더딘 걸음을 하면서 자타공인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마이너스로 부진이 예상 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셧다운이 해제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장벽을 세우는 문제에 아직도 강경한 입장이라 3주일이 경과한후 셧다운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또한 만에 하나 노딜-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입 기업들이 큰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대내적, 대외적 악재 요인들이 외국인들의 한국경제의 펀데멘탈에 대한 경계심 자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잘 마무리 되어서 2월에도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로 자금이 유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레인지로 보면, 명절 주간 및 다음 주간 달러원 환율은 1105원을 저점으로 1120원을 상단으로 종전 1120원에서 내려온 1110원 레인지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4) 미국 셧다운이 해재되면서 미중 무역회담 그리고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것 같은데요 위안화에 대해서도 전망을 해주시죠.
그동안 한달 넘게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가 얼마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의 합의로 잠정 해제 되었는데요, 셧다운 기간 정체 됐었던 미중무역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환율에도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우선 위안화는 최근 화웨이 CFO 기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강세 추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 사태 관련,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어제 므누신 장관은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제재위반과 미중 무역협상 두개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 대한 기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미국은 앞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3월 1일까지 2000억 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약 220조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10%->25%)을 잠정 보류했었습니다.
특히 어제 므누신 장관은 “모든것은 테이블에 있다”는 표현을 쓰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율이 인상될수도 있고 인하 될수도 있음을 암시해서 회담 결과에 따라 달러-위안환율 및 여타 통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극단적인 경우, 회담이 결렬된다면 최근 견조한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위안 환율이 다시 위안화 평가절하로 돌아갈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이 화웨이 사태를 협상 결렬의 요소로 보기 보다는 협상의 재료로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고, 많은 기관들이 회담이 잘 진행되어 2월말까지 미중 무역분쟁이 원만히 타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달러-위안화의 급격한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위안화 전망에 제일 큰 영향을 주는 3가지를 요인을 꼽아 본다면 첫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한 위안화 랠리 모멘텀, 두번째로 미중 무역회담에서 협상 타결 성공 가능성 그리고 세번째로 FOMC 미팅 이후에 앞으로 더욱 예상되는 미국 달러화의 매도 가능성 이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마침 이 세가지는 모두 위안화 강세 요인입니다.
또한 이 세가지 요인에 더해 최근 중국 고위직 각료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은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함에 따라 미중간 무역 갈등 중에 중국이 취할수 있는 유일한 보복 카드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 매각 계획 철회로 인해 시장에서는 마지막 위안화 절상 가능성카드마저 사라졌다고 할수 있습니다.
어제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발표 이후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011 까지 강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달러-위안화 환율은 중국 경제의 급격한 수익악화에 따른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하고 또한 미중 무역협상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지 않는다고 가정 했을때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바닥, 저점으로 인식됐던 달러당 6.70 위안을 뚫고 조만간 아래로 내려 올것으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Q5) 우리나라 원화가 작년 중반 이후 대달러 환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던데 비해 위안화 그리고 엔화도 위안화 만큼이나 환율 변동성이 컸었는데요 작년말 이후 일본 엔화가 이렇게 크게 변동했던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엔화 전망에 대해서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말 미국 경기둔화로 심화된 달러화 약세 이후 달러화의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 되면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약 20일 동안 엔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최고 5% 이상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같이 엔화가치가 급등한 이유는 미국, 중국 및 유로화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일본 경기만 홀로 꾸준한 호황 전망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은행들과 기관투자자들 그리고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에 따라 환율이 많이 좌지우지 되는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외환 시장은 증권사 및 펀드등 비은행투자자들과 개인들의 직접, 간접투자를 포함한 소위 와타나베 부인으로 통칭되는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큽니다.
또한 지난해 국내총생산 즉 GDP 대비 해외투자 비율 또한 우리나라는 27.5%, 일본은 84.2%로 해외투자 비율 또한 크게 차이가 나지요. 따라서 이같은 일본 개인들의 직접 및 간접투자금액에 따른 외환 시장의 영향은 막대합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락한 달러엔환율이 올해 연초부터 다시 반등하면서 엔화 약세로 다시 돌아섰는데요 이번에는 일본 개인들이 아닌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때문에 엔화약세로 전환 된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흥국 채권 금리가 정체 되자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개인들의 신흥국 고금리 통화에 대한 캐리 투자는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연준 FOMC가 비둘기파적인 태도로 바뀌고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정될 신호를 보이면서 올해 초부터 일본에서 은행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거 미국 국채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은 중국에 이어 미국 국채보유 2위 국가 입니다. 작년 10월 기준, 중국의 미국채 보유량 1조1500억 달러에 이어 약 1조 달러를 넘게 보유해서 2위인데요, 이같은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미국국채 매수 추세가 계속 이어 진다면 현재 미국채 추가 매입 증가 속도가 더딘 중국을 제치고 향후 과거 중국 이전에 일본이 보유했던 미국국채 최대 보유국의 지위를 다시 찾아 올 수도 있을 전망 입니다.
현재 일본은 주식, 부동산 등 실물경기가 계속 호황을보이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위한 엔화 매입 과정에서 달러등 외화 매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본 국내에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인식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인들의 달러매도를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미국국채 투자를 하면서 달러매수를 통해 엔화 강세유인을 상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급격한 환율변화를 꺼리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으로서는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이러한 미국국채 투자 증가가 반갑게 여겨질듯 합니다. 앞으로 달러-엔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도에 대항하여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달러화 매수 추세가 얼마나 큰지, 이 두가지 플로우 중에서 어느쪽이 더 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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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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