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달려간 문재인 대통령 "사회적 대타협으로 일자리 창출 증명했다"

막 오른 '광주형 일자리'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고용국가로 가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4년 반 동안의 타협 과정을 거쳐 결실을 본 광주형 일자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임을 거론하며 새로운 노사 상생모델에 기대를 나타냈다.문 대통령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것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의 성격을 띠고 있다. 문 대통령이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기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빠른 길”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당·정·청 고위 인사도 총출동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성공에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으로 23년 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이 설립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다른 제조업 공장들이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의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그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