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다가오자 과일 가격 올라…1년새 사과 52%, 배 67% ↑

농수산물 시세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등 과일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부사)는 도매시장에서 10㎏당 4만1114원에 거래됐다. 1년 전(2만7042원)보다 52% 오른 가격이다. 평년(2만8542원)에 비해서는 44% 높다. 배 가격은 신고 품종 기준 15㎏당 4만6686원으로 1년 전(2만7954원)보다 67%, 평년(3만1990원)과 비교해 45.9% 뛰었다.사과와 배 가격이 뛴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지난해 개화기에 냉해가 지속되고, 7월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등 이상기온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설 차례상과 선물세트용으로 사과와 배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격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소류도 일조량 부족으로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오르고 있다. 토마토는 도매시장에서 1주일 전 5㎏당 1만5286원에 거래됐지만, 이번주엔 1만6872원으로 10.3% 올랐다. 오이도 100개당 6만2054원에서 6만5363원으로 가격이 5% 상승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