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ㅣ 문예원 "'곤지암' 행운의 작품…2019년엔 이름 본격 알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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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원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 영화 '곤지암' 샬롯 역 데뷔
JTBC 'SKY캐슬' 후속 '리갈하이' 캐스팅

배우 문예원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 공포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곤지암'에서 공포 체험대 일원 중 하나인 샬롯을 연기하며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냈다. 이후 MBC '붉은달 푸른해'에서 철없는 엄마 미선 역으로 출연해 차우경(김선아 분)을 압박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올해엔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 남설희 역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연말부터 '리갈하이'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문예원을 만났다. 올 설에도 "'리갈하이' 촬영을 하고 있을 것 같다"며 웃는 문예원은 "2019년은 제 이름 석자를 알리는 해"라고 계획했다.
"춤이 너무 좋았어요. 10대 땐 공부만 하다가 스무살이 돼서 본능이 터진거죠. 춤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저희 팀은 스트릿 댄스를 전문으로 했어요. 열심히 활동을 하던 중에 뇌수막염이 심하게 왔어요. 그냥 몸살인 줄 알고 스케줄 소화를 하고, 연습을 하다가 수술을 받게 됐는데 척수를 뽑느라 허리가 망가져서 더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됐어요."
댄서 시절 걸그룹 제안까지 받았던 문예원이었다. 더 이상 전문 댄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문예원은 "부모님이 대학에 진학하길 바랐다"며 "그렇다면 어떤 과에 진학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됐고, 연극영화과에서 춤과 노래,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춤', '노래'만 보고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고 털어 놓으며 웃었다.
"진짜 반대가 심했어요. 처음 춤 춘다고 했을 때, 동생이 멘사 회원이고 공부를 엄청 잘했는데 '나도 음악할래'라고 했거든요. 동생까지 물들였다고 더 혼나고, 같이 집에서 쫓겨났어요.(웃음) 춤을 못추게 됐을 때 '연기할래'라고 하니, '내 눈에나 예뻐보이지, 연기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라고도 하셨죠. 그런데 '곤지암' 개봉이 잡히니까, 아빠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과 배경화면이 영화 포스터로 바뀌더라고요. 기사 사진도 캡처해서 올려놓고. 자랑스러우셨나 봐요."
한복제공=김혜순 한복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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