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역학 농가 84곳으로 급증…"의심증상은 없어"

차량 최종 방문일로부터 14일간 이동제한·가축시장 폐쇄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충주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충북지역 축산 농가가 84곳으로 크게 늘었다.
1일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 도내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충주 한우 농가와 관련된 농가는 충주 60곳, 음성 1곳이다.

이들 농가는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사료를 댄 차량이 다닌 곳이다.

이들 농가에는 사료 차량 최종 방문일로부터 14일간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졌다.충주 농가보다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의 2개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 23곳을 포함하면 도내 구제역 역학 농가는 84곳이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보은은 물론 충주·음성의 역학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하고 있는데, 의심증상이 나타난 곳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대책본부는 충주 한우 농가를 포함, 반경 500m 이내 3개 농가의 소 49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현재까지 충주 한우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우제류 사육 농가 140가구 중 구제역 감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난 곳은 없다.

이 지역에서는 116개 농가가 소 4천75마리, 9개 농가가 돼지 3만1천553마리, 15개 농가가 염소 404마리를 키우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충주시 가축시장을 폐쇄했다.우제류 10만5천마리를 키우는 시내 전체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부터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이동제한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오는 2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전국적으로 가축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전국 가축시장은 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주간 폐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