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15일 예술의전당서 '박규희의 스페인 기타여행'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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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사진)가 오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오랜만에 고국 기타팬들은 만난다.
‘박규희의 스페인 기타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스페인 유학 당시 경험과 추억을 담은 스페인 클래식 기타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연주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곡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최근 tvN에서 방영된 동명 드라마로 큰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귀에 더욱 각인된 곡이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을 배경으로 작곡된 고난도 트레몰로 연주곡으로 구슬프고 애절한 멜로디로 유명하다. 박규희 역시 이 곡과도 인연이 깊은 ‘스페인 알함브라 국제 콩쿠르’ 2012년 우승자기도 하다.또 이작 알베니즈의 ‘카탈루니아 기상곡’, 페드리코 모레노 토로바의 ‘소나티나’, 바리오스 망고레의 ‘숲속의 꿈’, 프란시스코 타레가 ‘눈물’ 등 서로 다른 느낌의 스페인 기타곡들을 연주한다. 특별 손님으로 플루티스트 최나경을 초청해 피아졸라의 ‘히스토리 오브 탱고’를 듀오로 연주한다.
박규희는 작은 손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기술과 깊은 예술성,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국제 콩쿠르에서 총 아홉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이자 여성 최초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세계 클래식 기타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클래식 기타계에선 박규희 연주를 두고 ‘수를 놓듯 섬세하다’고 평가한다. 작품을 해석하는 힘이 세밀해서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내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연주에 대한 예술적 성과 뿐만 아니라 음반 역시 클래식 기타앨범으로서는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폰텍 레이블에서 발매한 2010년 데뷔앨범 ‘스에뇨’와 2012년 선보인 ‘소나타 누아르’는 유럽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롱 베스트셀러 앨범’으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여덟장 대부분이 일본 음반전문지 ‘레코드예술’로부터 특선음반에 뽑히기도 했다. 박규희는 “이번 무대에서 마치 노래를 부르듯 무대 위의 떨림까지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박규희의 스페인 기타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스페인 유학 당시 경험과 추억을 담은 스페인 클래식 기타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연주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곡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최근 tvN에서 방영된 동명 드라마로 큰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귀에 더욱 각인된 곡이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을 배경으로 작곡된 고난도 트레몰로 연주곡으로 구슬프고 애절한 멜로디로 유명하다. 박규희 역시 이 곡과도 인연이 깊은 ‘스페인 알함브라 국제 콩쿠르’ 2012년 우승자기도 하다.또 이작 알베니즈의 ‘카탈루니아 기상곡’, 페드리코 모레노 토로바의 ‘소나티나’, 바리오스 망고레의 ‘숲속의 꿈’, 프란시스코 타레가 ‘눈물’ 등 서로 다른 느낌의 스페인 기타곡들을 연주한다. 특별 손님으로 플루티스트 최나경을 초청해 피아졸라의 ‘히스토리 오브 탱고’를 듀오로 연주한다.
박규희는 작은 손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기술과 깊은 예술성,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국제 콩쿠르에서 총 아홉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이자 여성 최초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세계 클래식 기타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클래식 기타계에선 박규희 연주를 두고 ‘수를 놓듯 섬세하다’고 평가한다. 작품을 해석하는 힘이 세밀해서 풍부한 감성과 깊이 있는 내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연주에 대한 예술적 성과 뿐만 아니라 음반 역시 클래식 기타앨범으로서는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폰텍 레이블에서 발매한 2010년 데뷔앨범 ‘스에뇨’와 2012년 선보인 ‘소나타 누아르’는 유럽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롱 베스트셀러 앨범’으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여덟장 대부분이 일본 음반전문지 ‘레코드예술’로부터 특선음반에 뽑히기도 했다. 박규희는 “이번 무대에서 마치 노래를 부르듯 무대 위의 떨림까지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