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앞둔 文의장, 주한美대사 만나 대북문제 대화 조언 구해

해리스 "워싱턴에도 대북비관론 있지만 열정갖고 대화하면 좋은 결과"
美대사,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만나 북미정상회담 등 현안 대화
문희상 국회의장은 1일 국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북미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면담은 문 의장의 이달 중순 미국 방문에 앞서 이뤄졌다.

문 의장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여야 5당 대표급 인사들과 함께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문 의장은 면담에서 "미국 내 대북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신이 심한데 효과적으로 대화를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워싱턴에 있는 비관론은 한국 사회에도 있다"며 "의장님이 열정을 갖고 대화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의장과 해리스 대사는 한미 양국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와 관련, 해리스 대사는 "의장님의 방미 전에 협상이 윤곽이 잡혀 우려나 걱정 없이 방미길에 다녀오셨으면 한다"고 했고, 문 의장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리스 대사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도 만나 북미관계 등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해리스 대사와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세부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나 원내대표는 한편, 여야 5당 대표급 인사들의 방미를 비롯해 한국당이 별도로 추진하는 방미 일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