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 유지 원해"

환구시보 "합의 달성하려는 양국 염원 높아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회담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다시 회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이 트럼프 총통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지적했듯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 대표는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에 합의했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3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 메시지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회동해 미·중 관계 안정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 경제팀이 최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진핑 주석과의 조속한 회동을 통해 경제 무역 합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이번 협상에서 양측의 입장에 실질적 접근이 있었다면서 협상 시한을 한 달 앞두고 최선의 결과를 향해가는 동력을 높였으며, 시장에 낙관론의 근거를 제공했다고 평했다.

신문은 10개월 전 무역 전쟁이 일어났을 때보다, 심지어 2개월 전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을 때보다 양국의 의견 차이가 훨씬 줄었고, 합의를 달성하려는 쌍방의 염원은 계속 높아졌다고 지적했다.환구시보는 어려운 점이 여전히 있지만, 합의를 달성했을 때 얻는 거대한 이익에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협상 후 양국이 특정한 충돌 때문에 후퇴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양국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시간표를 지키면서 걸림돌을 제거해나가면 21세기 대국 관계를 정의하는 경제무역 측면의 새로운 해석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