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역사 새로 쓴 'SKY 캐슬'…23.8% 종영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갑작스러운 해피엔딩에 반응 엇갈려
드라마 '역사'를 새로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닌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금토극 'SKY 캐슬'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23.778%(유료 가구)로 집계됐다.

'SKY 캐슬'은 지난 18회에서 시청률 22.3%를 기록,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데 이어 19회는 23.2%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관심은 'SKY 캐슬' 최종회 시청률이 얼마나 치솟을지, 작품 완성도 면에서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지에 쏠렸다.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를 기록했지만, 그간의 열광적 반응을 고려하면 기대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설 귀성길이 겹친 데다가 해피엔딩 결말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종회에서 캐슬 내 가족들은 삐뚤어진 욕망을 내려놓고 그에 휘둘린 과거를 반성했다.그러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떠났다.
'SKY 캐슬'은 상류층 학부모들이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풍자했다.

차민혁(김병철 분)이 캐슬 주민들과 독서 토론을 하는 모습이나 피라미드 조형물을 들고 자식들에게 '계급론'을 펼치는 장면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지만, 블랙코미디 톤을 이용해 편하게 풀어냈다.또 추리와 서스펜스를 섞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캐슬 주민 이명주(김정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한서진(염정아)의 시선에서 풀어가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의 정체 등 수수께끼를 뒤섞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혜나(김보라)의 친부와 갑작스러운 죽음 등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이 매주 금·토요일 밤을 목이 빠질 정도로 기다리게 만든 일등 요인이다.

이밖에도 중년·아역을 가릴 것 없이 모든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영화를 보는 듯한 세련된 화면 구성, 음악 사용 등은 'SKY 캐슬'을 대작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일조했다.

다만 최종회에서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착해지는 탓에 용두사미 결말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서진, 강예서(김혜윤), 김주영 등 어긋난 욕망을 지닌 캐릭터가 일거에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시청자 지적이 이어졌다.'SKY 캐슬' 후속으로 8일부터 진구 주연 '리갈 하이'가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