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전기차 특허권 공개 재확인

트윗 통해 2014년 선언 유효 확인…"우리 경쟁상대는 휘발유차"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테슬라 전기차의 모든 특허가 공개돼 있음을 재확인했다.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실적을 설명하면서 이어진 트윗에서 지난 2014년 특허공개 방침을 선언한 '모든 특허는 여러분에게 있다'는 제목의 공식 블로그 글 주소를 걸어놓았다.

머스크는 이 글에서 "테슬라 자동차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전기차를 만드는 길을 만든 뒤 지적재산권이라는 지뢰를 심어 다른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게 한다면 원래 목적에 반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의를 갖고 우리 기술을 이용하려는 누구에게도 특허권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이날 트윗은 이런 특허권 공개 선언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관련 트윗에서도 "우리의 진정한 경쟁은 소량으로 생산되는 테슬라 이외의 전기차가 아니라 휘발유 차량이 매일 세계의 공장에서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전기차 특허공개의 목적이 지구환경 보호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테슬라 전기차 특허 공개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나 이날 중국인 1명이 애플의 자율주행차량 관련 프로젝트의 특허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것과 맞물려 미국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일부 매체는 특허권의 가치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테슬라 측이 전기차 관련 특허권을 공개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조치이며 다른 기업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