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회 대표단 3~4월 잇따라 방북…"양자·다자 협력방안 논의"

러시아 상·하원 의회 대표단이 3월과 4월 잇따라 북한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 하원이 중심이 된 러-북 의원 친선그룹 간사를 맡고 있는 러시아 공산당 소속 카즈벡 타이사예프 하원 의원은 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하원 대표단이 오는 4월 13~18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타이사예프 의원은 "모든 원내 진출 정당 대표들이 북한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대표단은 방북 기간 남북한, 중국, 러시아 4개국 의원들 간의 협의체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러시아 상원 의원들과 지방 정부 수장들이 북한과의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방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상원의원들이 참여하는 러-북 의원친선그룹 러시아 측 대표인 올렉 멜니첸코 러시아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 의원들의 방북이 3월 17~18일로 잠정 예정돼 있다"면서 "현재 상원 의원들과 주지사 등이 포함될 대표단이 구성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방북이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 체결 70주년에 맞춘 것이라면서 "(양국 간) 인적 교류와 문화 협력, 지역 간 협력 등이 방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북한에서 열릴 협정 체결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북한 최고인민회의 지도부·사회정치 단체 인사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은 지난 1949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방문 때 체결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