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지성호 "트럼프, 北인권 언급 감소…생명권 기억해야"

작년 트럼프 국정연설 게스트…WP 인터뷰
북한 인권 활동가인 탈북자 지성호 씨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고 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 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나는 여전히 미국 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학대를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안 된다며 "북한 정권의 탄압은 주민들 생명권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보지 않는다.워싱턴에 있는 많은 단체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 씨는 지난 가을 미국 국무부의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해 미국을 다녀왔지만, 미국 관료의 브리핑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앞서 지 씨는 지난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특별 게스트'로 깜짝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고 소개했고, 지 씨는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국정 연설은 오는 5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