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임신·출산·양육 부담 최소화…'모성보호제' 운영
입력
수정
지면C6
'워라밸' 실천하는 기업들코오롱그룹은 주 52시간 근로제에 맞춰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과 직장 내 양성 평등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성보호제도’를 운용 중이다. 우선 임신한 여성 직원에게는 임신 축하 선물과 함께 분홍색 사원증이 제공된다. 겉으로 보기에 표가 나지 않는 초기 임신부도 어렵지 않게 동료들로부터 배려받고 위험 사업장 등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경기 과천 본사 등에는 임신부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임신부 직원들을 위해서다. 임신 기간에는 반드시 단축 근무를 하도록 했다. 법으로 정해진 단축 근무 기간보다 4주 더 확대해 적용한다.
이 밖에 태아정기검진 휴가, 산전무급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자녀돌봄 등도 시행하고 있다. 난임 치료가 필요한 여성 직원에게는 난임 휴직 및 난임 시술비가 지원된다.
2010년 9월에는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과천 본사 별관 3층에 직장보육시설 코오롱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코오롱어린이집은 기존 업무용 시설을 리모델링해 설치한 것으로 보육실, 실내놀이터, 영·유아용 화장실, 주방 및 식당, 교사실과 원장실 등을 갖췄다.과천 본사 어린이집 정원은 65명으로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야근을 해야 하는 직원들도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근무할 수 있다. 어린이집 운영은 직장보육시설 전문 운영기관인 ‘푸른보육경영’이 맡는다. 지난해 4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계열사가 서울 마곡연구개발단지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단지 내 코오롱미래기술원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했다.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이 46%에 달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은 여성인력 육성 프로그램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임산부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여성 화장실에는 전용 파우더룸을 설치했다. 여성 직원들을 배려한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용 휴게공간과 카페테리아, 사내 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임직원들의 여가 문화를 지원하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무료 창의 교육프로그램인 ‘오픈 랩’도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1~2회 6주 일정으로 회화, 사진, 판화, 가죽공예, 책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분야의 문화예술 교육을 하고 결과물을 전시하는 행사도 연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