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안구건조증·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틈새시장 공략"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신경과 질환 치료제 개발 추진
“안구건조증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삼은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속 있는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습니다.”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45·사진)은 회사의 신약 개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유유제약은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YY-101’과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YY-201’을 개발하고 있다. YY-101은 임상1상 중이다. YY-201은 지난해 임상1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허가를 받았다. 현재 환자를 모집 중이다.

유 부사장은 “안구건조증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각각 5조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창업주인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2009년 입사해 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쌓았다. 유 회장을 보좌해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유유헬스케어와 의료기기 계열사 유유테이진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유유제약은 YY-101과 YY-201을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YY-101은 기존 하루 2회인 투약 횟수를 1회로 줄이고 투약 시 눈이 뻑뻑한 불편함을 개선한 신약이다. YY-201은 약 부피가 커 복용이 불편하고 발기부전 부작용이 있는 GSK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를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유 부사장은 “YY-201은 임상1상이 끝나면 한국을 포함해 대만, 인도, 호주에서 글로벌 3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 계획도 밝혔다. 그는 “YY-101, YY-201 모두 상업화 단계까지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몇몇 다국적제약사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과 질환 치료제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 부사장은 “신경과 질환은 워낙 치료제가 적다 보니 완치가 아니라 증상의 진행을 늦추거나 후유증을 줄이기만 해도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