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서 '스노보드 국가대표' 꿈꾸는 홍승영 일병

서해 최북단을 지키는 해병 6여단에서 ‘스노보드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는 병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백령도서군의 소청도에서 기관총 사수로 복무하는 홍승영 일병(20·사진)이다. 강원 평창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스노보드에 소질을 보이면서 국가대표를 꿈꾸게 됐다. 영남대 체육학부에 입학해 선수 생활을 하던 중 강인한 정신력을 갖추고자 해병대 입대를 결심했다. 그는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해병대 정신이 앞으로 국가대표가 되고 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해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입대 후 1년간 꾸준히 노력한 홍 일병은 지난달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에 도전해 스노보드 평행회전 1위와 평행대회전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홍 일병은 “다음 목표는 국가대표”라며 “해병대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전국체전에 입상하고 그 이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