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여의도 한강변 '걷고싶은 거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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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연구용역 발주서울시가 한강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 수변에 거점공간을 조성한다.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4㎞ 구간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지어 수변공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4㎞ 구간에 다양한 편의시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사업’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여의도와 노들섬 수변에 소규모 거점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손쉽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는 8개 거점공간에 대한 기본구상안을 세웠다. 이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곳에서 운영할 테마 프로그램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지는 여의나루 63빌딩 앞 샛강생태거점부터 한강철교와 한강대교를 지나 흑석역까지 총 4㎞ 구간이다. 시는 이 구간에 그늘쉼터와 언더그라운드 놀이시설, 수변놀이시설과 수변데크, 한강대교 수직연결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현재 이 구간에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은 마련돼 있지만 자전거를 세워놓고 쉴 곳과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며 “거점공간 조성 및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노들섬과 주변 수변길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연구용역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는 설계공모를 받고 오는 11월까지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중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 기본계획’ 연구용역도 발주한다. 용역 기간은 오는 8월까지다. 사람들이 용산과 노량진에서 노들섬을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한강대교에 보행교 설치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8월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를 위한 현상설계 공모도 진행할 방침이다. 사업이 추진되면 용산~노들섬~여의도가 보행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수변공간과 섬들을 관광자원화하는 계획을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최진석/양길성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