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 역사 쓰기에 베트남이 좋은 배경"

다시 분주해진 靑 안보라인

3월 김정은 서울 답방 가시권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방문 가능성은 낮아
청와대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낙점된 데 대해 “새 역사를 위한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회담 날짜와 장소 확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열릴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예고된 베트남에 대해선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눈 사이지만 이제 친구가 됐다”며 “북한과 미국이 새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이 공식화하면서 답보 상태였던 외교 안보 라인도 분주해졌다. 2차 미·북 정상회담-서울 답방 등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미·북 2차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기대 섞인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3월 중순~4월 중순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은 서울 답방의 관건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원포인트’ 제재 해제가 이뤄질지 여부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대북제재 면제 문제가 걸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관한 한국 정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등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