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설 연휴 끝나자 '경제행보'…7일 벤처기업인과 간담회

기업인 10여명 靑 초청해 대화
8일은 기초단체장에 '국정 설명회'
설 연휴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로 ‘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로 벤처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올 들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등 각계 경제인들과 하고 있는 소통 행보의 일환이다.이날 간담회에는 한국형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과 1세대 벤처기업 등을 이끄는 기업인 10명 안팎이 참석한다.

유니콘기업 중에는 김범석(쿠팡) 김봉진(우아한형제들) 권오섭(L&P코스메틱스) 이승건(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 청와대를 찾는다. 또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대표가 초대받았다. 함께 초청받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일정상 불참키로 했다.

문 대통령과 벤처기업인의 만남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지만 이와 별도로 경제·민생 현장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혁신 성장의 한 핵심축인 벤처 활성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간담회”라고 설명했다. 8일에는 전국 시·군·구 기초단체장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국정 설명회’를 연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정부의 국정 철학을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성과를 독려하는 자리다.지난 5일 오후 늦게 경남 양산 자택에서 청와대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서 참모들에게 국내외 현안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개각 논의 역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1일 개각 규모와 관련, “4~5자리는 넘고 10자리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행정안전부)·김영춘(해양수산부)·김현미(국토교통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교체 후보로 꼽힌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총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