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보석으로 풀었다…CJ오쇼핑 순금 주문량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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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힐링 상품' 매출 급증설 연휴 기간 홈쇼핑에서 '힐링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보상 받기 위한 소비라는 분석이다.
499만원짜리 순금 세트 주문액 크게 뛰어
구찌·프라다 등 명품 패션잡화도 인기
7일 CJ ENM 오쇼핑부문이 설 연휴 나흘 간(2~5일) 상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의 쇼핑이 패션·잡화와 보석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연휴 직전 나흘(지난 1월29일~2월1일) 대비 명품을 포함한 패션·잡화는 주문금액이 42% 늘었고, 보석과 액세서리는 612% 증가했다. 설 당일을 기준으로 휴일이 앞에 몰린 이번 연휴 특성을 감안해 관련 상품과 기획전을 집중 편성한 결과로 분석된다.
명절의 노고를 보상해줄 고가 보석 상품은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설 이전인 2일과 설 직후인 6일 CJ오쇼핑에서 방송한 '펠리체골드 순금 쥬얼리 세트'(최고 499만원)는 방송 시마다 약 15억원의 주문 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월 방송 실적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에서 선보인 'SM골드 순금 목걸이 세트'도 연휴 직전(지난 1월29일~2월1일) 대비 주문량이 83% 증가했으며, 2억원이 넘는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고가 여행상품도 호조를 보였다. 오쇼핑부문은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일부터 매일 1~2회 여행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지난 3일 선보인 동유럽, 터키, 서유럽 장거리 패키지는 150만~260만원 대에 이르는 고가 상품임에도 목표치 보다 20% 많은 상담전화가 몰렸다.
특히 지난 4일 방송한 '아시아나 비즈니스 동유럽 9일 패키지'는 평소보다 50% 높은 주문 전화가 이어지는 등 긴 연휴에 가족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핸드백, 시계, 머플러 등 다양한 명품잡화를 선보인 CJ오쇼핑플러스에서도 소비자들의 힐링 쇼핑이 이어졌다.연휴 기간(2~5일) 동안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잡화 주문 금액은 연휴 시작 직전보다 67% 늘어나 4억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프랑스 직수입 앰플 '마티스 수분 앰플 세트'(~24만6000원)와 '대웅 EGF크림'(~15만9000원) 등 기능성 뷰티 상품은 1시간 동안 각각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LG스타일러와 건조기 등 인기 가전 상품도 매진을 기록하며 새롭게 힐링 상품 대열에 올랐다. 서성호 CJ ENM 오쇼핑부문 편성전략팀장은 "명절 전 연휴가 길었던 만큼 소비자들이 힐링 쇼핑을 미리 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편성했다"며 "아직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주에도 명품과 뷰티 상품 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