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극한직업' 1000만 관객 돌파…CJ ENM도 '웃음꽃'

(자료 = CJ엔터테인먼트)
CJ ENM의 주가가 뛰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이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영화사업부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7일 오후 2시5분 현재 CJ ENM은 전날보다 9200원(4.33%) 오른 2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극한직업의 인기몰이 덕분이다.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CJ ENM의 영화사업부)다. 극한직업은 전날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설 연휴 기간에 관객을 끌어모은 것이 주효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6일 총 525만7243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흥행 속도도 매우 빠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개봉 15일 만이다. 역대 23편의 1000만 관객 영화 중 3번째로 빠른 속도다.

인기는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과 동시에 36만명의 관객을 모은 뒤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엔 최다 일일 관객수 신기록까지 세웠다. 26일과 27일엔 각각 99만5133명, 103만2769명을 동원했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제작비는 회수했다. 극한직업의 순제작비는 65억원이며, 손익분기점은 230만명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극단적으로 빠른 흥행 속도를 감안할 경우 관람객 1200~1500만명 돌파가 크게 어려워보이지 않는다"며 "마케팅을 감안한 총 제작비는 9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손익분기점은 부가판권을 제외해도 250만명 내외"라고 추정했다.

극한직업의 인기로 영화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장밋빛이다. 홍 연구원은 "투자비율을 30~35%로 추정하고 부가판권 수익을 2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관람객 1200~1500만명의 이익 기여는 131억~164억원에 달한다"며 "올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손실이 없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138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성과도 기대했다. 홍 연구원은 "영화 베테랑의 중국 리메이크 '대인물'이 지난 1일 기준 3억7000만위안 매출을 돌파했다"며 "세부적인 수익 구조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가시적인 해외 성과가 보이고 있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