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佛본사, 르노삼성에 경고…"파업 계속땐 新車 못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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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저스 부회장 동영상 메시지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에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면 로그 후속 물량 배정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공개 경고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의 최대주주(지분율 79.9%)다. 닛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그 생산을 르노삼성에 위탁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로그 후속 물량을 따내지 못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로그 후속 물량 못받으면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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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2014년부터 르노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닛산의 로그를 수탁 생산하고 있다. 로그는 부산 공장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수탁 계약은 오는 9월 끝난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인상(10만667원)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약 4개월 동안 28차례(104시간) 파업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모저스 부회장의 공개 경고가 ‘노조 압박 카드’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그 후속 물량을 생산성이 뛰어난 일본 등 다른 국가 공장에 배정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