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리틀 스팅어' K3 GT…작은 차체서 204마력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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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에 재미를 더하다기아자동차 K3 GT는 ‘리틀 스팅어’로 불린다. 기아차의 스포츠세단 스팅어에 못지않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뽐내 붙은 별명이다. K3 GT를 운전해 보니 괜히 붙은 별명은 아니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K3 GT는 K3의 동력 성능을 강화한 고성능 모델이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7㎏·m의 힘을 낸다. K3와 비교해 출력이 80마력 이상 높다.가속 페달을 밟아보면 K3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는 것을 곧바로 느끼게 된다. 스팅어에서 느낀 폭발적인 순간 가속력만큼은 아니지만 고속도로를 마음껏 달리기엔 충분한 동력 성능이었다. 중저음의 터보 엔진음은 질주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가 엔진음을 더 역동적으로 바꿔 놨다. 서스펜션은 단단한 편이었다. 노면 진동이 꽤 강하게 시트에 전달됐다. 운전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K3 GT는 단일 모델로 나온 K3와 달리 4도어 세단 모델에 5도어 모델이 추가됐다. 5도어 모델은 해치백보다는 왜건에 가까웠다. 지붕을 트렁크까지 수평으로 이으면서도 날렵함을 강조했다. 4도어 모델과 5도어 모델의 구매 비중은 2 대 8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5도어 모델이 흔치 않은 국내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차량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곳곳에 빨간색 포인트를 넣고 GT 엠블럼을 달았다. 후면부에는 듀얼 머플러를 장착했다. K3 GT 5도어 모델은 한눈에 봐도 K3와 다른 모델처럼 느껴졌다.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를 130여㎞ 달린 뒤 확인한 연비는 L당 11.1㎞. K3 GT 5도어 모델의 공인 연비는 12.1㎞다. 주행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급가속을 거듭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연비였다.
K3 GT 5도어 모델의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224만~2464만원이다. 최고 트림 기준 K3(2199만원)와 비교해 260만가량 비싸다.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운전자라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